<오만과 편견> 두 사람의 소통, 용기, 타이밍
(책 속에서)
엘리자베스의 생각은 펨벌리 저택의 오직 한 곳,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바로 지금 다아시 씨가 있는 곳에 쏠려 있었지요.
지금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직 나를 사랑할까, 엘리자베스는 정말 알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 정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그저 담담했기 떄문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목소리에서는 담담하다고 말할 수 없는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그 사람이 자기를 만났을 때 불편함과 반가움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컸는지 엘리자베스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담담하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오만이란 실제로 아주 일반적이라는 것, 인간 본성은 오만에 기울어지기 쉽다는 것, 실제건 상상이건 자신이 지닌 이런저런 자질에 대해 자만심을 품고 있찌 않은 사람은 우리들 가운데 거의 없다는 것이 확실해. ... 허영심이 강하지 않더라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관계되거든."
"그(다아시)는 자신이 원하던 것 이상으로 그녀(엘리자베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 현명하게도 그는 이제부터 자신이 그녀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할 만한 어떤 행동이나, 그녀가 그의 행복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의기양양하게 만들 행동은 절대 안 하도록 특별히 주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 그녀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다아시를 생각하든 위컴을 생각하든 자기가 눈이 멀었고 편파적이었으며 편견에 가득 차고 어리석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 그렇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이었어. 처음 만났을 때 한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기분이 나빴고, 다른 한 사람은 특별한 호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난 두 사람에 관해서는 선입관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을 쫓아낸 거야. 지금 이 순간까지 난 나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거야."
"그러나 존경과 존중보다도 더욱더 그녀 마음속에 간과할 수 없는 호감의 동기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감사였다. ... 무례함이라든가 그러면서 퍼부은 모든 부당한 비난들을 용서해 줄 정도로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데 대한 감사였다."
"그리고 모든 사랑이 소용이 없어진 지금만큼 거짓 없이, 자기가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느낀 적도 없었다."
"실상은 말이에요. 당신은 예절이라든가, 경의라든가, 괜스러운 친절 같은 것이 지긋지긋했던 거에요. 언제나 당신의 인정만 받으려고 말을 건네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여자들에게 염증이 나 있었어요. 제가 그런 여자들하고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당신은 정신이 번쩍 나서 흥미가 생겼던 것이죠."
오만, 편견
나의 의도와는 달리 어떤 행동이 누군가에게 오만함으로 보일 수 있겠구나
나만의 생각에 갇혀, 편견의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없겠구나
누군가의 편견으로 본다면 다아시는 오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나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본 다아시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소설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말을 끌어낸 인물은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누군가의 눈에는 오만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자긍심을 갖춘 인물들이었고, 배려를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 두 단어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나의 선택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