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이스라엘 교육법 1
"하브루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없다."
혁명은 작은 변화의 실천에서 온다.
사소함의 반복된 실천이 혁명을 불러온다.
혁명의 주체는 언제나 인지능력에서 출발한다.
인지능력은 4가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인지능력은 첫째 본다, 둘째 듣는다, 셋째 말한다, 넷째 말한다'에 달려있다.
학생이나 참가자가 생각하고 말하도록 하는 것이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하브루타의 특별한 점은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작은 다름을 실천하면서 특별한 것으로 변한다.
먼저 하브루타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없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 그 자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와의 토론이다.
다름을 가진 존재와의 토론에서 다른 세계를 만난다.
다름을 경험하고, 다름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결론을 찾아가는 여정 자체가 신세계다.
목적하는 바를 찾을 수도 있고,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브루타를 하면서 보다 넓은 세계를 만나게 되고,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면서 사유영역의 확장을 만날 수 있다.
정신영역의 폐쇄에서 개방으로, 개방을 통해서 확장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다음으로 사고체계의 입체화에 있다.
강의를 듣는 것과 달리 자신이 직접 참여해 말할 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 할 단어와 문장을 만들면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입체화를 만들게 된다.
말을 듣는 단순화된 상황에서 말하면서 입체화된 상황으로 전환하게 된다.
인지능력의 상승을 확인하게 된다.
오래 기억하고, 정리되어 기억된다.
작아 보이지만 큰 변화다.
마지막으로 개인영역에서 객관화 영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브루타의 강점은 듣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말하고 상대의 말을 듣게 된다.
주관에서 벗어나 객관화의 영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사람은 말하는 순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옳은 것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지능력을 확장시킨다.
"하브루타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것이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최고의 인지능력 효과를 갖는다.
하브루타는 서로 짝을 지어 대화하고 토론하는 학습 방식이다.
두 사람이 대화와 질문을 통해 상대방과 토론하고 논쟁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하브루타는 유대인 율법인 토라(Torah)를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나 학습법을 뜻했다.
현대에 하브루타라 하면 '학습 파트너'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다름으로 지식영역의 확장과 정신영역의 확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 전개를 위해서 하브루타는 필요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세계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배출한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브루타다.
하브루타는 주체적 사고로 학습하는 배움 중심수업이다.
나와 다른 너라는 존재의 생각과 내 생각이 만나는 접점에서 대화가 이루어진다.
나를 이야기하면서 정리하고, 상대가 정리한 것을 통해 내 생각과의 다름을 깨닫고, 지식영역의 확장을 하는, 주고받는 수업이다.
서로를 인정하면서 깊이 있고, 핵심을 잡아가는 수업방식이다.
많은 학자들이 하브루타의 힘을 여기에서 찾는다.
하브루타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것이다.
좀 더 부연해서 설명하면 한 사라밍 스승이자 제자이고, 제자이자 스승이 될 수 있다.
메타인지라고 하는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생각'을 하브루타는 대화로 제도화하고 있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제도에서 메타인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다시 말해 메타인지의 일상화가 하브루타다.
분열과 다툼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다름이 고맙고, 소통이 고마운 것을 인정하는 하브루타의 교육방법은 한국사회가 먼저 받아들여야 할 기본과제다.
출처: <하브루타, 조용한 질문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