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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이스라엘 교육법 4

Alice12 2023. 2. 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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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짝 만들기

 

짝은 두 유형으로 할 수 있다.

수직관계와 수평관계로 나눌 수 있다.

수직관계로는 스승과 제자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가 있다.

수평관계로는 친구 사이나 동료, 또는 동급생 간의 짝이다.

 

수직관계에서의 짝은 권위가 있어야 한다.

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

권위(authority)는 가치의 우월성을 믿도록 하는 능력 또는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이다.

즉 권위라는 표현 자체에는 이미 정당하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자가 아버지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근간이며 출발이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적인 책임자는 아버지와 랍비다.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종교적으로 학교에서는 랍비가 책임을 진다.

아버지는 퇴근하면 곧바로 귀가해서 교육과 가사를 책임져야 한다.

가사는 공동으로 분담해서 한다.

이스라엘 여성들이 입대를 해서 국방의 의무도 진다.

군복무도 남성과 함께 하는 만큼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인 차별이 없다.

다만 교육에서만큼은 자식을 위해서 남성 권위를 인정해준다.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해야 가정교육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교육을 담당하는 또 한 사람이 랍비다.

랍비는 스승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랍비의 특이한 점은 랍비들 간에 지위로 상하가 있거나 서열이 없다.

랍비는 토라와 탈무드를 가르치고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관한다.

작은 일에서부터 중요한 일까지를 모두 주관하는 정신적인 지주다.

랍비는 대학원 과정에 있으며 입시과목에는 성경, 역사, 유대문학을 필두로 법률, 심리, 설교, 철학, 교육학 등이 있다.

아버지와 랍비는 유대인을 이끌어가는 축이다.

 

다음으로는 수평관계의 짝이다.

두 사람이 걸어가면 한 사람은 스승이다.

이유는 나와 다른 세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세계를 가진 존재를 만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다.

나와 다른 세상은 거대한 미지다.

미지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어디에서 지식과 상상력을 찾을 수 있을까.

나라는 세계와 나와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에서부터 교육은 시작된다.

수평관계의 교육담당자로서의 짝은 친구다.

친구는 가족관계에서는 형제자매, 학교에서는 동급생, 사회에서는 동료가 될 수 있다.

친구는 나라는 존재의 성장과 확장을 책임지는 언덕이기도 하다.

 

*질문하기

 

1)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하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질문으로 출발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전부다.

질문과 대답, 대답에 대한 질문, 다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전부다.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묻고, 내가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질문이다.

질문은 누가 하느냐, 바로 나 자신이다. 그리고 상대다.

호기심이 발에 동동 굴러질 때가 창의적인 생각이 눈을 뜰 때다.

그때 바로 질문을 하면 대답이 돌아온다.

대답이 진리를 알려주지 않는다. 

진리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질문하면서 정리되고, 대답을 들으면서 다시 정리된다.

다시 질문을 하면서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게 된다.

생각에 불이 켜지도록 하는 것이 질문이다.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생각에 불이 켜진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이 부딪힐 때 더 많은 자극이 뇌에 생긴다.

1차적으로는 질문이 지식과 지혜를 캐는 도구로 작동하지만 다음에는 창의적인 사고로 안내하는 창구역할을 한다.

하브루타를 하면서 잘못 질문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잘못 들어선 길에서 낙원을 만날 수도 있다.

예기치 않은 질문이 도리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2) 위대한 질문이 위대한 창조의 문을 연다

 

질문의 힘은 당연한 것을 질문하거나 질문을 받았을 때 새로운 호기심이 발동한다는 점이다.

생각에 불이 켜진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질문 하나가 삶을 돌아보게 하고, 질문 하나가 생각을 움직이게 한다.

생각에는 이성과 감성이 있다.

이성과 감성이 잠을 자고 있으면 현상에 머무르고 만다.

감성이 작동하면 이성이 이어서 작동한다

꽃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성은 분석한다.

정말로 예쁜가, 예쁘다면 무엇이 예쁜가를 생각하게 한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꽃은 왜 예뻐야 하나에 대해 물었다면 꽃은 생식기라는 걸 알게 된다.

꽃은 부끄러운 생식기를 왜 세상에 드러내놓고 있을까. 

공부하다보면 번식을 위해 필요한 것이 수정이고, 수정은 나비와 벌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는 바람으로 수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꽃가루가 많아야 좋은가, 다른 꽃의 가루가 날아오면 수정에 도움이 되는가, 방해가 되는 가에 관심이 가게 되고 논문의 주제도 될 수 있다.

당연한 것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 호기심이고, 호기심으로 공부하게 될 때 지식 탐구 욕구는 상승한다.

 

주입식 교육의 한계는 공부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재미없는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으로 하브루타가 좋다.

대화할 수 있을 때 심심함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공부를 하면 지루하지 않고 열기가 넘친다.

공부가 재미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하브루타가 바로 공부를 재미있게 한다.

하브루타 교육의 중심은 질문과 대답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나오게 한다.

첫째, '주제안' 질문하기, 둘째 '주제밖' 질문하기, 셋째 '주제외' 질문하기로 나눈다.

주제안 질문은 주제 안에 있는 내용을 가지고 질문하는 방식이다.

주제밖 질문은 주제를 벗어나서 상상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주제외 질문은 주제를 완전히 벗어나서 사회현상이나 역사 또는 자신의 철학과 대비시켜 질문하는 방법이다.

 

자신 안에 갇혀 있던 사람을 깨우는 방법의 하나로 질문이 있다.

질문은 생각을 깨어나게 한다.

잠든 뇌를 작동하게 하는 힘이 있다.

질문을 받으면 휴면하고 있던 뇌가 작동하게 된다.

질문은 잠재력을 작동시킨다.

내 안에 있던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 활동하게 한다.

자신에 갇혀있던 생각의 경계를 벗어나게 하는 중요한 촉매역할을 한다.

또한 질문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질문을 하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다.

질문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기점이 된다.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질문은 아는 만큼 잘 할 수 있다.

전체를 파악해야 전체를 아우르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질문을 잘 하기 위한 사전준비로 첫째는 주제에 대해 공부한다. 

둘째로 주제와 관계된 것들을 조사한다.

셋째는 나와 사회현상과 연관해서 공부를 한다.

질문을 만드는 방법과 유사하다.

질문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첫째 호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긍정적인 마음이어야 한다.

셋째 송곳 같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넷째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일상적인 것을 넘어서 독창적이어야 한다.

 

하브루타는 질문을 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답도 하나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다른 결론을 얻어낼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해결책이 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상기시켜야 한다.

 

*질문의 효과

 

질문의 힘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어야 한다.

 

1)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2)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3)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4)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5) 질문은 마음을 열게 된다.

6)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7)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질문의 핵심은 내가 듣고 싶은 답을 얻는 것보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내 생각이 깨어질 때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내 생각을 깨주는 사람이 나를 성장시켜주는 사람임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가진 세계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힘은 질문에서 나온다.

나를 벗어나야 새로운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다.

 

질문에는 생각의 새벽을 열어주는 힘이 있다.

질문을 하는 순간 뇌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나는 왜 지금 이 자리에 있는가?"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 인생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 인생을 사용할 사람은 나다.

내 인생을 사용할 나에게 잡을 주려면 나에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대답해야 한다.

나를 객관화해서 내가 나에게 질문할 수 있어야 깨어 있는 사람이다.

잠든 사람으로 살 것인가, 깨어 있는 사람으로 살 것인가?

 

*대답하기

 

대답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듣고, 생각하고, 다시 정리해서 말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먼저 대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을 총 동원해서 전체를 종합해야 한다.

종합한 내용을 정리해서 짧게 대답해야 한다.

대답하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대답한 내용을 짝에게서 반론이나 설명을 받으면서 명확하게 정리된다.

 

1)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2) 짝에게서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3) 나와 짝의 생각을 종합해서 새로운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4) 짝과 소통할 수 있어 관계가 깊어진다.

 

대화를 할 때의 자세를 살펴보자.

첫째, 대화를 할 때는 상대와 눈을 맞춰야 한다.

둘째, 적당한 공감을 해준다.

셋째, 궁금하거나 부족한 면을 질문한다.

넷째, 짧게 묻고 길게 듣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설명해주는 것보다 들어주는 것에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때에는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순조롭게 대화가 이루어진다.

첫째 솔직하게 대답하라.

둘째 간단하게 대답하라.

셋째 변명하지 마라.

넷째 실수를 두려워 말라.

다섯째 수평관계를 유지하라.

여섯째 주장하지 말라.

일곱째 전체를 아울러라.

 

 

출처: <하브루타 조용한 질문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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