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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열쇠: 운 스킬 네트워크의 성공 방정식>

Alice12 2023. 3. 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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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규칙에 관해 한 마디 하자.
유대인의 신 야훼는 원래 수십 가지의 율법을 내리려 했다.
40년간의 방랑 생활 끝에 금 송아지를 떠받들 정도로 자유분방해진 유대인들은 율법의 수가 너무 많다며 불평했다.
한참 후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내려와 군중들에게 외쳤다.
"여러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소. 무엇을 먼저 듣고 싶소?"
쾌락주의자들이 답했다. 
"좋은 소식이요."
모세가 외쳤다.
"규칙을 열 개로 줄였소. 이른바 십계명이요!"
군증들은 기뻐했다.
누군가가 물었다.
"나쁜 소식은 무엇이오?"
모세가 말했다.
"간음하지 말라는 빼지 못했소."
사람들은 투덜댔다.
규칙은 이중적이다. 
표면적으로는 우리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그 제약을 통해 우리의 선택을 의미있게 만든다.
따르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따르기로 한, 자유로운 결정을 내림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삶의 중요한 결정 때마다 이 책의 열 가지 규칙을 다시 읽어 보시라.
세 가지 열쇠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운, 스킬,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대상이다.
독립된 변수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두고 혼돈과 오해가 적지 않다.
 
운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제각각의 대답이 돌아온다.
큰 그림을 보려면 우선 세 개념 모두 접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운을 우연으로 보는 쪽이다.
우연이란 인과관계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생각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확률이란 쉽게 말해 숫자로 표현한 우연의 상대적 크기다.
특정 경우의 수를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로 나눈 값이 바로 확률이다.
 
운을 이해하는 두 번째 개념은 무작위로 인식하는 쪽이다.
사실 무작위는 특수한 종류의 우연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무작위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이 수학적 진리와 다르다는 점이다.
 
운과 관련된 세 번째 개념은 복으로 바라보는 쪽이다.
영어의 fortune에 해당하는 경우다.
동양에서 복은 전적으로 물질적인 개념이다.
 
드디어 운의 진정한 모습을 이야기할 순서다.
영어 luck에 해당하는 운에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우연이나 무작위 혹은 복의 요소도 일부 녹아 있다.
하지만 그 자체는 아니다.
개별적인 요소들보다 훨씬 크고 웅대하다.
무작위나 복이 1차원적 존재라면 운은 4차원의 존재다.
우연이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개미라면 운은 시공간을 넘나든느 초끈이다.
운은 우연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
먼저 운은 자체로서 좋은 쪽, 즉 행운(good luck)을 의미한다.
그에 반해 우연은 중립적이다.
운에는 낙관주의가 깃들어 있다.
운은 휴머니즘에 기반한다.
운은 민주적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복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운은 자본가와 노동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운은 여러 모습을 갖고 있다.
복은 운의 작은 부분이다.
운은 움직이고 변한다.
 
스킬은 반복적인 훈련이나 연습에 의해서만 생긴다.
실력이나 기량 혹은 역량으로 이해해도 큰 무리는 없다.
스킬에 관한 유일한 오해는 바로 스킬을 재능과 동일시하는 일이다.
스킬은 선천적인 재능이나 재주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재능이 스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은 스킬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운의 영역에 속한다.
 
네트워크는 사람들 간의 연결된 상태를 말한다.
네트워크는 종종 하나의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기도 한다.
다수의 요소가 연결된 복합계의 특성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만드는 게 아니라 참여하는 대상이다.
 
운은 우리를 넘어선다. 
운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무엇인가다.
그렇기에 우리는 운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운은 우리의 외부에 존재한다.
스킬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다.
스킬은 우리 내부에 존재한다.
우리가 온전히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바로 스킬이다.
네트워크는 스킬과 운의 중간 어딘가다.
네트워크는 우리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듯싶지만 전적으로 통제되지는 않는다.
네트워크는 우리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짙은 안개와 같다.
 


운에 대한 동물적 착각을 벗어나려면 좀 더 운과 스킬을 세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가장 간단하게는 모든 일의 결과를 운과 스킬의 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관찰된 점수 = 스킬에 의한 점수 + 운에 의한 점수(+네트워크에 의한 점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점수는 스킬에 의한 점수다.
스킬만이 그 사람의 진짜 점수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운이 중요한 상황에서 스킬은 향상될 수 없다.
스킬이 늘려면 적시에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결과가 좋았고 저렇게 하니 결과가 나쁘더라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운의 영향이 커지면 그런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도 세상이 자신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믿고 싶은 인간의 뇌는 아무렇게나 이유를 만들어 낸다.
미신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그렇기에 성공을 위한 이 책의 두 번째 규칙이 나온다.
바로 "스킬이 중요한 일을 연마하라"다.
달리 말하면 운이 중요한 일에서 실력 키운답시고 헛수고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총체적인 시간과 에너지 낭비다.
그런 일로 허송하기에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스킬이 중요한 분야는
1) 결과의 변동 폭이 짧고
2) 평균 회귀의 속도가 느리며
3) 위축 지수가 1에 가깝고
4) 행동과 결과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
 
그에 반해 운이 중요한 분야는
1) 결과의 변동 폭이 크고
2) 평균 회귀의 속도가 빠르며
3) 위축 지수가 0에 가깝고
4) 행동과 결과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
 
사실 스킬과 운을 분별하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틀릴 수 있는 가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운이 아닌 스킬이 중요한 분야다.
운이 중요한 분야라면 아무리 원해도 계속 틀릴 수 없다.
금융은 크게 보면 스킬보다는 운의 비중이 큰 분야이다.
물론 모든 결과가 다 운의 작용은 아니다.
 
스킬이 중요한 분야는 분명히 있다.
스포츠, 게임, 의료, 엔지니어링, 프로그래밍, 악기, 공예, 디자인, 무용 등이 그 예다.
스킬의 연마에는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래서 아무나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스킬을 연마할 수 있는 분야가 직업으로 좋은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 스킬만 연마하면 성공은 무조건 따라오는 걸까?
그러면 얼마나 좋으랴.
그렇지 않다는 것이 골칫거리다.
첫 번째 문제는 시간이다.
스킬을 습득하고 연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두 번째 문제는 스킬이 좋아질수록 오히려 운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사실이다.
 
운은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지켜보기는 즐겁다.
완전한 기계적 결정론은 지루하다.
완전한 무작위 또한 따분하다.
우리는 둘 사이의 적절한 타협을 추구하는 듯하다.
삶에서 운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하나의 이유다.
운이 제거된 인간은 기계 부속품과 다르지 않다.
 
요약하면 첫째, 삶에서 운은 불가피하다.
둘째, 운의 영향이 너무 작으면 삶을 무료하게 느낀다.
운은 삶의 필수품이다.
왜 그럴까?
인간은 계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 왔다.
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운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새로운 변화를 끌어낸다.
특히 비즈니스 분야는 운을 껴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는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일을 시도했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성공한 모험 사업가의 적지 않은 수는 처음에 의도하지 않았던 분야에서 성공했다.
 
성공을 위한 세 번째 규책이 지금까지의 이야기로부터 나온다.
바로 "무조건 운을 피하지만은 말라"다.
스킬이 중요한 영역에서 스킬의 연마는 필요하다.
하지만 운에 맡기는 일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운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운은 우리 통제 바깥에 있다.
그러나 운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1) 운의 존재 인정하기
2) 리스크 금식의 중지와 리스크 과식의 중지(적당한 리스크 수용하기)
3) 연속되는 운 끊기
4) 갈지자 행보하기(일관된 목표 추구는 적정 수준 이내)
5) 최악 상황 예상하기(기대 축소, 준비, 계획)
 


환원론적 관점에서 네트워크는 단순하다.
망을 구성하는 요소는 점과 선이다.
네트워크 이론에는 점을 노드로, 점과 점을 연결하는 선을 끈, 모서리, 연결선 등으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는 수학의 그래프 이론을 통해 시각화와 분석이 가능하다.
 
나를 중심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요청하면 직접 나를 도울 수 있는 일차적 그룹이다.
(가족, 친구, 선후배, 동료 등, 연결중심도)
다른 하나는 내 영향력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이차적 그룹이다.
(인플루언서, 연예인들의 이차적 그룹이 폭이 넓은 편, 근접중심도)
 
그러나 무조건 인맥 수를 늘리려는 전략은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
이는 성공에 이르는 길과 무관하다.
소통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문제라는 이야기다.
 
사실 원칙적으로 성공의 기준은 각자에게 있다.
자기 만족적인 성공을 논외로 한다면, 일반적인 성공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네트워크에 의한 유명세다.
말하자면 성공은 본질적으로 집단적 현상이다.
내가 뭘 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한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더 중요하다.
즉, 나의 성공은 내가 아니라 남에게 달렸다.
나와 가까운 일차적 그룹이 아니라 누가 누군지 알 수 조차 없는 막연한 이차적 그룹이 내 궁극의 성공을 결정짓는다.
 
네트워크는 성공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성공의 결과일 수 있다.
성공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커졌다는 이야기다.
물론 네트워크가 컸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네트워크와 성공이 서로 선순환을 일으킬 때 최고의 성공이 나온다.
다만 그때의 네트워크가 일반적인 의미의 인맥 늘리기와 거의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궁극의 악은 바로 나만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그러한 믿음은 곧 내가 원하고 나한테 이득인 한 너의 비참함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모두가 이런 생각을 하면 세상은 지옥으로 바뀐다.
각자 자기의 이익만을 최대로 추구하면 알아서 세상이 천국이 된다는 경제학의 주장은 그래서 위험하다.
사실 사람은 세상과 단절된 개인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네트워크의 일부다.
현실적으로 개인의 욕구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제한적인 방종이 허용되는 네트워크란 있을 수 없다.
내 자유와 남의 자유가 충돌될 때 그걸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문명의 핵심이다.
 
"복합적인 분야라면 다양성을 기르라"
 
네트워크의 진정한 힘은 구성원의 다양성에 있다.
즉, 구성원이 비슷하지 않고 서로 다를수록 유리하다.
진화의 관점에서도 다양성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외부 환경의 변화는 무작위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이 확보된 생물 종은 환경 변화에 적응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종은 환경이 바뀌면 순식간에 멸종한다.
즉, 다양성은 일종의 보험 계약과도 같다.
 
네트워크의 스킬 = 구성원의 평균 스킬 + 다양성 보너스
 
다양성 보너스의 3가지 조건
첫 번째 조건은 임무의 성격이다.
문제 해결, 창의적 일, 진실 판단 등이 대표적 예다.
두 번째 조건은 네트워크 내 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문화다.
팀 구성원 조화, 구성원 간의 신뢰, 공동의 사명 존재, 장기적인 헌신
세 번째 조건은 민주적 원칙이다. 
아래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 나타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인지적이고 복합적인 임무에서 나타난다.
 
다양성에 의한 집단의 지혜를 '집단 지능'이라 부르기도 한다.
집단 지능은 구성원 개인의 지능 수준을 넘어선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의 활발한 의사소통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 신호를 잘 읽고, 소수가 팀 내 토론을 지배하지 않아야 하고, 여자가 포함될수록 좋다.
 
 
출처: <세 가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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