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이미 기적이다> 1
이 책은 귀중한 선물이다.
우리 시대 위대한 영적 스승의 깊이있고 적절한 진리의 통찰을 이 책은 우리에게 전한다.
통찰은 신비하고도 기적적인 경험이다.
번쩍 하고 통찰이 떠오르는 순간은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다.
구름이 열리고 그 사이로 빛이 쏟아져 지상을 비추듯 통찰이 우리를 밝히면, 우리는 생각과 혼돈의 그림자 속에서 방금 전까지 못 보았던 감춰진 진실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알아본다.
이렇게 진실과 직접, 그리고 즉시 만나는 경험은 우리 삶을 바꾼다.
우리는 이러한 통찰의 경험이 언제 그리고 왜 일어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순간이 좀 더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은 있다.
하나는 틱닛한 스님처럼 위대한 영적 스승의 지혜를 숙고하는 것이다.
영적 스승은 자신의 지혜를 우리에게 전달만 할 수 있다.
그걸 받아들이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순전히 우리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다.
따라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과 혜택은 달라질 것이다.
스님이 전하는 진리는 변화의 힘을 내포한 통찰과 가르침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진리가 우리 지성의 수준보다 더 깊은 가슴과 배 속으로 스며들어 우리 안에서 지혜를 잉태하게 하고 참된 변화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모든 것이 언제나 변하고 있다는 무상의 진리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그 진리를 머리로만 이해하려 든다면, 다시 말해 그 진리가 담긴 글귀를 슥 읽고 곧바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면, 이매하여 이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별 의미도 남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상은 교리의 핵심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상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고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무상의 진리를 진실로 깊이 숙고한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과 이 세상이 언제나 변해 왔고 서로 의존하고 있으며 고정된 성질을 지니고 있지 않음을 알 것이다.
그리하면, 스님이 말하듯, 우리 삶은 드라마틱하게 바뀐다.
기쁨과 사랑과 신비로 삶이 충만해진다.
우리는 이토록 소중한 통찰의 순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다져줘야 한다.
이 책을 한 번에 많이 읽지 말아야 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가르침들을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읽기를 권한다.
그 지혜들이 내 경험을 미묘하게 물들이고, 적절한 순간에 스스로 떠올라 통찰을 안겨준다.
부디 이 위대한 가르침들이 여러분 역시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허락하길 바란다.
이 책에 실린 간결하고 함축적인 가르침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바로 통찰과 지침이다.
실재의 본성에 대한 분명하고 직접적인 통찰을 주는 가르침들은, 현상과 마음과 신경증과 고통과 깨달음의 참된 본성을 드러낸다.
그 가르침은 상호내재, 비어 있음, 목적 없음, 깨달음, 니르바나를 포괄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너의 참된 집
지금 이 순간이 너의 참된 집이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 민족이나 인종에 구애받지 않는다.
너의 참된 집은 추상적 관념이 아니다.
가 닿을 수 있고 매 순간 살아 낼 수 있는 무엇이다.
마음챙김과 집중으로, 붓다의 에너지로, 현재 순간에 몸과 마음을 착실하게 쉼으로써 너의 참된 집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