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뇌사고> 7장
7장
벽을 뛰어넘는 기술
언뜻 보기에 서로 관련이 없는 듯한 이미지 속에서 해결을 찾으려고 하는 접근 방식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해결책의 상징처럼 말로 해석한다.
그러면 기존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틀을 뛰어넘은 발상을 낳을 수 있다.
CPS(Creative Problem Solving method)는 경영 과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활용할 때마다 놀라운 결과를 낳는 창조적 문제 해결 방법이다.
CPS를 간단히 설명하면, 상대의 질문에 이미지로 대답하는 방법이다.
말이 아니라 이미지로 대답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선입관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뇌의 복사, 편집 기능을 쓰지 않고 언어 대신 이미지를 사용해서 대답을 도출하려는 시도가 바로 CPS이다.
본질적인 대답은 말 안에 있는 게 아닌 말이 되지 않는 몽롱한 것, 즉 이미지 안에 있다고 한다.
CPS를 통해 뇌가 풀회전하는 구조를 다른 말로 설명하면 우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유성은 '절반은 규칙적이고 절반은 우연적인' 상태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드라마에 즐겁게 몰입하려면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와 우연한 이야기가 함께 있어야 한다.
우유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뇌는 우유성을 접했을 때 매료되어 비로소 예사롭지 않은 몰입에 빠져드는 것이다.
정보 정리가 목적인 논리적 사고에서는 우유성이 발휘되기 어렵다.
반면에 CPS는 정보 정리의 과정 안에 이미 우유성이 들어가 있다.
CPS는 콘셉트 만들기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의 모든 문제 해결에도 굉장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질문만 생각해내면 뇌는 우유성을 접하게 되므로, 풀회전하면서 대답을 향한 몰입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CPS는 조사 분석에 기술과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좋은 질문들을 생각해 내는 것에 주력한다.
따라서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문제, 또는 생각 자체를 포기하게 된 어려운 문제일 수록 획기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
CPS에 익숙해지면 '난 능력이 없어서 올바른 대답을 만들 수 없을 거야'라는 불안이 말끔히 사라진다.
불안이 사라지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므로 선택 가능한 행동들이 늘어나게 된다.
1단계: 질문은 6가지 이상 준비한 후 종이에 하나씩 써서 접는다.
2단계: 접은 종이들을 섞은 뒤 하나를 꺼낸다.
3단계: 눈을 감고 세 가지 이미지를 떠올린다.
4단계: 세 가지 이미지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세 가지 이미지의 공통점과 특징, 스토리 흐름, 이질성 등에 주목한다.
5단계: 자신이 뽑은 종이를 펼친다. 이 단계 이르러서야 겨우 종이에 쓰인 질문 내용을 눈으로 확인한다. 이 질문의 대답이 3단계에서 떠올린 이미지다.
6단계: 대답으로 나온 이미지를 언어로 바꾼다.
"왜 이 이미지가 질문에 대한 답인가?"
"대답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이미지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출처: <전뇌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