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amp;lt;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amp;gt;, 최대호

(책 속에서)

 

여기 들어오지 마세요

 

한번 연이 이어지고 나면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 내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비해 일이며 가족이며 신경 쓸 게 훨씬 많아졌다. 이제는 그럴 여력이 없는데 애매한 사이의 사람들에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고 또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결국엔 멀어졌다. 지나면 잊혀질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과 마음을 썼다.

 

아무리 작은 관계도 신중하게 맺자.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더 신경쓰는 것이다. 잘할 필요까지도 없다. 내 할 일 잘하면서 얼굴 보고 서로 사는 얘기 하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자. 그게 내 곁에 있는 사람과 나 스스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티

어렸을 때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많은 생각이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중에 가장 큰 것은 연락과 관심은 비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락은 관심의 가장 큰 표현이며 연락이 잦은 사이여야만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더 많은 연락을 요구하기도 했고 연락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었다. 30대 중반인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와 주변인들은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도 가장 많이 할 시기이고 삶의 변화도 가장 큰 상황이다 보니 남의 생각보다는 내 주관이 뚜렷해지고 나에게 집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더 커졌다. 그러면서 느끼는 게 많아졌다.

남의 평가나 연락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가이다. 내가 어디에 어떻게 서 있는지에 집중하자. 내가 어떤 사람이 돼가는지를 확인하자. 정말 좋은 사람은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다 안다. 자연스럽게 그런 티가 나니까 말이다.

결정

우리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의 선택을 한다. 모든 선택이 옳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후회만 남기며 살아가는 게 가장 좋다. 때로는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일도 있고, 천천히 결정해야 하는 일도 있다.

산책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기분과 생각이 잔잔해질 때, 그런 충분한 여유가 생겼을 때 당신에게 가장 좋은 답이 나온다.

관계로부터

좋은 관계로 지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단단한 사람이 된다.

관계라는 것이 이루어지려면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어야 한다.
좋을 때는 함께 웃었고, 비록 어려움이 와 한 사람이 흔들릴 때 상대방은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그 반대여도 마찬가지인 시간을 지나왔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잡아주고 버텨주는 주변의 좋은 사람 덕분에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전처럼 흔들리지 않고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며 경험하면 할수록 흔들림은 작아질 것이다.

마음이 기댈 곳이 있으며 생각이 단단하고 주변을 닮아 좋은 사람이 된다.

가치

어떤 것의 가치는 그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당신의 가치를 누군가 궁금해한다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고 많은 추억이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물어보면 된다. 또는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된다.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평가나 말에 전혀 휘둘릴 필요가 없다. 나의 가치를 알아보기엔 전문적 지식이 전혀 부족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진짜 가치를 아는 건 '전문가'들 뿐이니 지나가는 말을 너무 오래 기억하지 말자. 지나가는 말에 상처가 생겼다면 마음이 통하고 서로를 잘 아는 사람들과 마음 편안한 시간을 가지면 된다. 당신을 아프게 하는 말은 가치가 하나도 없는 말이다.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의심하지 말 것

상황을 가장 정확히 알고, 생각을 자주 했으니까, 더디게 나아가더라도 충분한 고민이 들어갔다면 선택은 틀리지 않을 겁니다.

자신감을 가질 것

자신감이 생긴다는 건 과거보다 나아진 실력이 쌓였다는 것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당신의 눈빛과 행동과 마음가짐에서 다 묻어납니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 보입니다. 그런 과정은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게 되고요.

스스로를 굳게 믿을 것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일은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두렵지만 부딪혀가며 결국 해내야 하는 건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를 믿어주면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결과가 닿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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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누군가의 위로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흘려보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언젠가 내가 써놓은 일기처럼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가 전하는 위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내용 같지만,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들을 누군가가 친절하게 정리 해 준 것 같아 감사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