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7. 08:09ㆍBook
"비구들이여, 나는 법을 알고 이것을 그대들에게 가르쳤다. 그대들은 이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널리 알려라. 그렇게 해서 이 법이 오랫동안 존속하게 된다면 그것은 중생의 이익을 위하고 중생의 행복을 위한 길이 될 것이다. 또한 비구들이여, 이 법 안에서는 서로 잘 화합하고 공경하여 조금이라도 다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한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같은 물, 같은 가슴 안에 있는 것처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로 격려하고 즐거워하며 방일함이 없이 정진하라. 이제 나는 그대들에게 고한다. 나는 이제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앞으로 삼 개월 뒤에 여래는 입멸하게 되리라."
붓다의 유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말씀에는 다른 종교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자신을 신격화한다거나 신비화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직 중생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진리를 잘 이해하고 널리 가르치라는 말씀, 그리고 도반들끼리 화목하게 지내며 서로 격려하고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는 말씀이 전부였다.
...
제행무상을 머리로는 이해하도 가슴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늘 그대로 존속되기를 바라고 나의 젊음이 언제까지나 이대로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욕심일 따름이다.
이 세상에 생겨난 것은 반드시 멸하기 마련이다.
붓다께서는 당신의 입멸을 통하여 그저 경계를 달리한다는 말씀으로 죽음을 표현하셨고, 생사의 이치를 일깨워 주셨다.
...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법
"사람들은 네 가지 가르침을 깨닫지 못하고 그것을 통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유전하고, 끝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성스러운 계, 정, 혜, 해탈을 깨닫지 못하고 통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유전하고, 끝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
"성스러운 계를 깨달아 그것에 통달하고, 성스러운 정신통일을 꺠달아 그것에 통달하고, 성스러운 지혜를 깨달아 그것에 통달하고, 성스러운 해탈을 깨달아 그것에 통달한 사람은 생존에 대한 갈애를 단절하고 생존의 원인을 다 없앰으로써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제행무상
여러 가지 현상(제행)은 항상 변화한다.
제법무아
여러 가지 사물(제법)에는 변하지 않는 자아라는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하는 관계성에 의하여 존재한다.
열반적정
모든 괴로움이 사라진 깨달음의 편안한 경지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통찰함으로써 얻어진다.
열반은 니르바나의 음사이며 활활 타던 것이 꺼진 상태를 의미한다.
열반과 적정은 같은 의미이다.
...
진리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견해를 고집하면서 서로 의견을 달리하여 싸우고 있다. 스스로 진리를 아는 자라 자칭하며 여러 가지 논쟁을 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각기 다른 견해를 품고서 '너는 어리석은 자다. 아직 진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그들은 모두 '보라, 나야말로 진리를 아는 자'라고 외쳐대고 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구의 말이 과연 진실이겠는가?"
붓다께서는 인간의 사유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하여 논쟁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셨다.
우리의 인식 범위를 벗어난 검증되지 않는, 검증하기 어려운 어떤 특수한 형이상학설을 수립하려고도 하지 않으셨다.
...
우리가 바른 지혜를 가지고 이 세상을 보면 현실세계란 분명히 있다.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다.
부딪치면 아프고 누군가가 나를 꼬집으면 그를 미워한다.
그러나 또 한편 세상의 소멸을 관찰하면 이 세상에 영구불변하는 것은 없다.
실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찰나찰나 변해간다.
이처럼 없는 가운데에 나타나는 중도의 이치를 진공묘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것은 연기와 공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저절로 이해될 수 있는 경지이다.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뇌사고> 1장 (0) | 2024.01.09 |
---|---|
<너는 이미 기적이다> 1 (0) | 2023.12.23 |
영원한 현재 (0) | 2023.12.16 |
<내 인생의 멘토 붓다> (0) | 2023.12.15 |
<내 인생의 멘토 붓다> (0) | 2023.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