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KUMAGAZINE> 자기다움

 

'There is no perfection only life.'

 

'무엇을 x라고 하는가?'

 

요컨대 x의 본질은 없다.

x를 만들고 있는 조건들이 있을 뿐이다. 

그 조건들은 항상 일정하지 않으며, 조건이 변하면 x 또한 변한다. 

붓다는 존재의 본질을 찾을 것이 아니라 존재가 생성되는 인연 조건들을 규명할 것을 제안했다.

붓다에게 x란 단지 이름일 뿐이었다.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나의 본질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생성하고 있는 인연 조건들을 묻는 것이다.

내가 사유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주체가 될 수 있어서 좋다.

흔히 사람들이 '그러하다' 혹은 '어떠해야 한다'고 믿는 통념의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있어서 좋다.

 

...

 

<중용>은 신독을 성인이 되는 길이자 수신의 길로 정하고 있다.

신독은 남이 보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 스스로를 지키며 자기 그림자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주체를 심화하는 시간이다.

자기 속에 뿌리를 내리는 일은 오롯이 자기 홀로의 몫일 수밖에 없다.

홀로 충만할 때 둘도, 셋도 원만하다.

 

...

 

마음의 소란스러운 웅성거림을 멈추려면 얼마나 걸릴까?

영겁의 시간? 굳이 멈추게 하려고 해쓰지 말자.

오롯이 나 자신이 되고자 이곳에 온 것이 아닌가.

 

혼자일 때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이라는 개념을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그냥 우리 자신이 된다.

 

'인생은 숨은 보석을 찾는 과정이에요. 무엇보다 내 안에 있는 보석을 찾아야 해요.'

 

 

출처: <IPKUMAGAZINE>